파리 낚시
동이는 그날도 대청마루에 책가방을 던져두고 바로 강으로 향했다.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학교를 마치고도 저녁시간 전까지 놀 시간이 서너 시간 남았기 때문이다." 달그락, 달그락 끼익~~"동이가 힘겹게 고물 자전거를 타고 드디어 강둑에 도착했다. 고물 자전거는 벌써 사용한 지가10년이 넘은 골동품 수준이라 페달을 밟을 때마다 체인 덮게에 페달이 닿아 항상 소리가 난다.그래도 날더운 늦봄에 뛰어 오는 것 보다야 자전거라도 타고 오는 게 시간도 절약되고 힘도 덜 든다.자전거를 대충 풀숲에 뉘어 놓고 동이는 챙겨 온 고무 봉지를 손에 들고 강둑을 넘었다. 낙동강 상류지역인 매화골은 10여 년 전만 해도 매번 장마가 질 때면 강물이 범람해 논이며 집들이 침수되기일쑤였다. 하지만 지금은 높은 강둑을 쌓아 비가 ..
2025.03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