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야기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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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아기고래 [호피 이야기]
나는 큰 바다에 사는 작고 작은 고래.이제 겨우 여행을 시작했다.언제나 든든히 우리 여행의 지킴이가 되어주는 롭아저씨는 근처 작은 돌섬보다 크다. 어릴 때 입은 등의 큰 상처는 롭 아저씨의 상징이자 그의 존재감을 더 크게 만드는 상징적 마크다. 엄마, 아빠는 그래서 항상 무리에서 롭 아저씨와 문제들을 상의하고 함께 해결한다. 나는 우리 무리에서 가장작고, 특이하게 혼자 푸른색을 가지고 태어났다. 태어나자마자 나는 롭아저씨와 엄마, 아빠 그리고 다른 6 식구와 함께 큰 바다를 여행하고 있다. 나는 아직 왜 내가 이 여행에 함께 해야 하는지 모른 체 가고 있는 중이다.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켜 벌써 여러 번 아빠에게 혼이 났지만 언제나 롭 아저씨는 내편을 들어주고 나를 감쌌다. 나는 그런 롭 아저씨..
2025.04.23 -
인생의 갈림길
고양이와 개가 산길을 함께 가고 있었다.남쪽 먼바다 작은 섬에서 온 고양이는 고양이 봇짐을 등에 걸쳐메고 성큼 성큼 산 능선 오솔길을 걸어간다. 조금뒤쪽에는 얼굴에 얼룩점이 있는 바둑이가 조그만 보자기를 품에 꼭 쥐고 젠 걸음으로 고양이 양반을 쫒아간다. "여 보오. 고양이 양반 걸음이 무지 가볍구랴. 산을 많이 타 봤나보네?"아무래도 고양이 보다는 조금 연배가 있어 보이는 바둑이 인지라," 예. 뭐 고향이 작은섬 시골인지라 걷는거 하나는 타고 났지요." 하고 말을 높여 주었다." 그런데, 바둑이 님은 어디를 가시는 길이세요? "바둑이는 가슴팍의 봇다리를 다시 꼭 모아 쥐며,"중요한 분을 만나러 가야 한다네"" 고양이 양반은 어디로 가는 겐가?"고양이는 흘러내린 봇짐을 다시한번 튕기듯이 등윗쪽으로..
2025.03.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