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두 키우기
어린이 집이 끝나는 오후 2시. 동이와 엄마는 오늘 손을 잡고 동네 공원으로 향했어요. 황사나 미세먼지도 없고 화창한 봄날의 오후는 그렇게 따사로울 수 없었거든요. 그래서 엄마는 동이랑 같이 공원에서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. " 엄마, 엄마. 오늘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요. ""그러네. 우리 동이. 오늘 어린이 집에서 재미있었어요?"" 네~~!. 친구들이랑 거북이 집도 만들고요~~, 선생님이 책도 읽어 줬어요."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가다 보니 빨간 보도블록이 깔린 트랙이 나왔어요. 트랙 바깥으로는 푸른 잎이 싱그러운 나무들이 트랙을 둘러싸고 있었고, 사이사이에는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나무 밴치가 놓여 있었어요. 엄마랑 동이는 조금 쉬어 갈 겸 튼튼해 보이는 나무 밴치를 골라 잠깐 앉..
2025.03.13